오늘도 안녕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곳은 통영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도남항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원래 통영의 일출명소는 이순싱광장이 최고이기는 한데....
솔직히 전날 이순신광장은 들렀다 왔고, 새로운 곳에서 일출을 보고 싶은 마음에 지도를 보다가 도남항을 발견했어요.
버스 : 100번, 101번, 104번, 113번, 121번, 128번, 140번, 141번, 143번, 144번, 181번, 184번
마을버스 : 51번, 53번, 55번
주소 : 경남 통영시 도남동 645-3

나름 이른 새벽 5:30 숙소를 나서봅니다.
여름이었으면 5시에는 움직여야 볼 수 있는 일출 ~~~
그래도 혹시 몰라서 발걸음을 떼어봅니다.

구름 아래로 주변이 점점 붉어지는 것을 보니 해가 밝아옵니다.

도남항 도착 !!!
그런데 하늘 위에 구름이 ....


바다 가까이에 가봤지만....
바다 위에 구름만 멋지게 보이네요. ㅠ.ㅠ....

그래도 대충 해 뜨는 방향을 잡아봅니다.
점점 붉어지는 세상이 뭔가 좋네요.
곳에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며 방파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어봅니다.
방파제 앞에는 통영마리호텔이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 산책을 나오신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방파제로 들어가는 길....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쓰레기...???

먹구름사이로 밝은 구멍이 보이네요.

방파제 가는 길에 뭔가 특별해 보이는 건물이 보이네요.
연필모양의 신기해 보이는 건물 ~~~

연필모양의 등대네요.
여행을 다니며 항구를 가는 일들이 있어서 여러 등대를 봐왔지만 연필등대는 처음 봐요. ^^
문학인의 도시 통영이라서 그런지 연필등대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도남항동 방파제 등대(연필등대) 건립 배경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
남해의 다도해를 통해 세계로 열려 있는 차연 풍광이 너무도 아름다운 항구도시.
이곳에 한국 유일의 연필등대를 세우는 의미는 다음과 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통영은 한국의 기라성 같은 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곳이다.
그 중 특히 문필가의 배출은 두드러진다.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박경리 등 이 나라 현대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문필가들이 바로 이곳 통영 출신들이다.
그들의 문필활동은 펜이 생기기 이전 주로 연필을 주 필기구로 삼았다.
따라서 문필을 상징하는 연필 형태로 등대를 설계하게 되었다.
문필가는 문필 활동의 결과물인 시나 소설로 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자 한다.
또한 깜깜한 밤바다에서 배가 항로를 따라 항해할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은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이다.
문필가가 글로써 이 세상을 밝게 하는 것과 등대가 어둠을 밝혀 배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그 역할 면에서 볼 때 서로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마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는 이곳 통영 바닷가에 새로 등대 하나를 세워 통영 문필가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관광명소로서의 지역적 특색을 담은 연필등대를 이곳에 세워 후체에 길이 남기고자 한다.
2009. 10. 22. 만듦
국토해양부. 마산지방해양항만청


여행 중에는 스탬프 투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마련된
도남항 방파제 등대 스탬프 입니다.
저도 여행을 다니며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해 항구를 들릴 때가 많은데
오늘은 노트나 메모지가 없어서 사진으로 대체해 봅니다.


오늘의 마무리는 도남항에 있는 [김상옥 - 봉선화], [유치환 - 깃발] 두 편의 시로 마무리해 볼까 해요.
오늘도 여행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봉선화 (佩仙花)
초정 김상옥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발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져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
하얀 손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 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나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푸른 해원(海原)을 향항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을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여행 그곳의 이야기 > 경상남도 & 경상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여행 : 일몰을 보지 못해 아쉬운 달아공원 (4) | 2023.11.21 |
---|---|
통영여행 : 힘들게 오른 미륵산 (2) | 2023.11.07 |
통영여행 : 다시 만난 동피랑 (2) | 2023.10.30 |
통영여행 : 새롭게 만나 반가운 서피랑 (0) | 2023.10.27 |
남해여행 : 서상 게스트하우스 (0) | 2023.08.03 |